IDEA
IDEA
사이드 프로젝트를 같이 하는 친구와 사업과 관련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이 친구의 대학교 친구가 하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 본인의 사업적 전환에 대한 이야기,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들과 관련 사업에 대한 이야기, 어떤 아이디어를 실행하면 좋을 것인지 등등.
이런 얘기를 하면서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는 각자 어떤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바라보느냐는 것이다. 사업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주로 그 관점들은 시장규모가 큰가? 우리가 진입하면 경쟁력이 있을까? 어느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까? 같은 것들이다. 즉, 해당 아이디어의 사업적 이익 측면과 우리가 가진 능력 활용가능여부 등을 기준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것을 할지를 생각해 보는 과정이 여러번 있었는데 다 비슷한 관점들에서 아이디어를 평가한 후 그 중에서 참여자들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추구하곤 했었다.
그렇게 수행한 것들중에 결과적으로 아직까지 좋은 결과를 낸것은 없다.
폴 그램이나 Y combinator 혹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루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식의 관점으로 아이디어를 판단하는 것은 대체로 지양하는게 좋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음에도 실제 아이디에이션 과정에서는 항상 1차원적인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 같다.
수많은 스타트업을 지켜보고 조언을 해준 사람들이 하는 아이디어 평가를 위한 중요한 관점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 창업자중에 누군가는 전문성을 갖는 일인가? (해자를 가질 만큼의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관점)
- 창업자중에 누군가 직접 겪고 있는 문제인가? (그래서 솔루션을 만들면 그 사람이 이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지)
- 창업자중에 누군가 큰 흥미를 갖고 있는 일인가? (그 사람이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해당 내용을 생각하고 찾아볼 정도로)
오늘 얘기한 아이디어 들은 모두 위의 3가지 관점에 들어맞는 일은 아니고 단지 돈을 효율적으로 벌 확률이 높은 일인지?에 대한 관점에 맞춰져 있었던 것 같다. 과거에 동일한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내린 결론으로 나온 결과가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음에도, 계속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탓과 스타트업의 성질의 몰이해해서 나오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