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스토밍
구체적으로 어떤 가치있는 것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직업 불안정성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과 시간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자유에서 오는 긍정적인 느낌이 공존한다.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을 하면, 본능적으로 이걸 만들면 사람들이 과연 살까?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나의 흥미를 따라서 혹은 해결하고 싶은 실질적인 문제를 생각한 후에 거기로 부터 뻗어 나가서 구체적인 흥미로운 어떤것을 만들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주는 솔루션을 만들지 생각을 해야 하지만, 나의 생존을 위한 저차원적인 생각이 지배하는 것을 느끼면 약간 기분이 좋지 않다.
오전에는 LLM을 본인의 업무에 잘 활용하여 생산성을 많이 높인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글을 읽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단계 단계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해놓고 그것을 통해 LLM이 코드를 작성하고 코드 테스트를 통해 단계적으로 완성해나가는 것이었는데, 꽤 인상적인 글이었다.
좋은 기술이 등장할때 마다 이것의 장점을 빠르게 파악하여 본인의 일상에 적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굉장히 똑똑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에 점심에는 YC Combinator의 팟캐스트에서 AI vertical agent가 기존 SaaS를 모두 대체하고 더 큰 시장을 형성할것이라는 의견의 내용을 들었다. 논리적으로 굉장히 설득력이 있었고, 해당 분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같이 생각해보았다.
이후에는 아이디어 브레인 스토밍을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내용들을 찾아보았는데 그 과정에서 몇가지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 아비바가 인수한 Pi System이 왜 강력한지 - (실시간 운전데이터 세계의 팔란티어 온톨로지 같은 개념)
- 화학 공정 정상상태/다이나믹 시뮬레이션을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존재 (DWSIM)
- 자바스크립트 차트 라이브러리 중에 제일 좋은 것들은 주로 주식차트에 쓰이는 것들.
이 전반적인 과정에서 느낀것 좋은 제품이 되려면 굉장히 어렵다는 깨달음 이었다. 일단 주제가 어렵고, 그걸 만들기도 어렵고, 경험을 쌓기도 어려운 것들을 누군가가 잘 조합해서 제품/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과정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 자체가 새삼스럽지만 대단하게 느껴졌다.
앞으로 일기는 나의 흥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내가 경험한것과 그로 인해 느낀것 위주로 작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