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와 쇼펜하우어 행복론, 1월 13일 (토)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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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 (토)

독서/오디오블/팟캐스트 정리

하워드 막스 구글 강연 (유튜브)

  1. 불확실성이란 3가지 사건들 중 하나의 사건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사건이 발생하는 것. 세상과 인생은 많은 분야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하다.
  2. 미래를 생각할때 기대 값과 각 사건의 발생확률을 고려하는게 아니라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의 “범위”를 생각해야 한다.
  3. 투자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예측의 정확력이 중요한게 아니다. 모든 사람이 다 맞추는 예측은 가치가 없다. 남들은 다 틀릴때 나 혼자만 예측이 맞아야 한다. 그리고 그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투자 방법은 굉장히 어렵고 거의 불가능하다.
  4. 어떤 것의 현재 거래되는 가격이 그것의 실제 내재 가치보다 현저히 낮을때, 그 자산을 사는 것이 투자 성공의 비결이다. 즉, 무엇을 사는 지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얼마에 샀는지가 성공을 결정한다.

쇼펜하우어 행복론 (독서)

  • 5장의 훈화와 격언에서 나열되어 있는 것들 중에 몇 가지는 기억하고 싶어서 정리해본다.

아래는 일반적인 것.

  1.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피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고통을 피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엄청나게 행복해지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현재가진 평온과 안정을 잃고 더 불행해지기 쉽상이다.

    젊은이는 잘 생각해보지도 않고 세상이란 즐기기 위해 존재하고, 적극적인 행복이 깃들어 있는 곳이기에, 그 행복을 다스릴 능력이 없어서 그것을 놓친다고 생각한다.

  2. 우리는 삶에 많은 요구를 하면서 삶의 행복을 넓은 토대 위에 세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3. 삶에 대한 시시콜콜한 준비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계획과 준비는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 기생충에서 송강호가 했던 의미심장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계획하지 않아… 어차피 뜻대로 되지 않거든”

아래는 우리 자신에 관한 우리의 태도

  1. 인생의 축소판인 설계도를 가끔 떠올려 보는 것은 유익하다. 지나고 나서야 모든 것의 관계가 명확해지고 모든 것이 연결된다.
    • 스티브 잡스의 “인생은 뒤를 돌아 볼때야 그 동안의 모든 점들이 하나로 연결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2. 현재와 미래에 우리가 갖고 있는 한정적인 “주의”를 잘 배분해서 한쪽이 다른 한쪽을 망치치 않도록 해야 한다. 경솔한 사람들은 너무 현재에만 신경 쓰고, 불안과 걱정이 많은 사람은 미래에만 신경쓴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하나를 항상 놓친다.

    무엇보다 미래의 일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해 조바심 내며 그쪽으로 급히 다가가는 반면, 현재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나쳐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머리 위 막대기에 당근을 연결해 눈앞에 아른거리게 하지만 먹지는 못하는 노새와 같다.

현재만이 유일하게 현실적이고 유일하게 확실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거의 항상 다르게 전개된다는 사실과 과거조차 우리의 회상과 달랐으며, 더구나 과거와 미래 모두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님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 현대 심리학에서 모두 증명된 부분. 대니얼 카너먼의 기대효용과 댄 길버트의 정서예측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미래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한다. 또한 댄 길버트의 행복에 비틀거리다에서 인간은 과거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기억을 왜곡하여 미래와 마찬가지로 잘못 인식한다. 따라서 인간은 잘못된 과거 기억 때문에 경험을 통해 제대로 학습하지 못하고 항상 잘못된 예측을 한다.

현재는 지나가자 마자 신격화된 과거속으로 흘러들어가 그 후부터는 바로 그곳에서 불멸의 빛에 에워싸인 채 기억으로 간직된다. 그리고 언젠가, 특히 우리가 사정이 좋지 않을 때 이 기억은 베일을 걷으며 우리의 진실한 그리움의 대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1. 모든 범위를 제한해야 우리가 행복해진다.

  2. 우리의 행복과 불행은 결국 우리의 의식이 무엇으로 차 있으며 무엇에 관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 명상을 하게 되면서 알게되는 “의식의 본질” 그리고 “인생의 행복”과 밀접하게 관련된 정답에 가까운 사실.
  3. 완전히 사려 깊은 생활을 하고, 자신의 경험으로 그것에 포함된 모든 교훈을 끄집어내기 위해서는 가끔 돌이켜 생각해 보고, 지금까지 체험하고 행동하고 경험하면서 느낀 것을 다시 한 번 개괄할 필요가 있다.

일에 쫓기거나 유흥에 빠져서 과거를 깊이 되새겨 보지 않고 오히려 계속 허둥지둥 살아가는 자는 명료한 사리 분별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런 사람의 감정은 혼란스럽고, 생각이 뒤죽박죽되어 이야기에 두서가 없고 대화가 토만 난 것처럼 보인다. 외적인 불안이 커지고 외부에서 받는 인상의 양이 많아질수록, 정신의 내적 활동이 미미할수록 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기억할 만한 시점의 기분이나 느낌을 종이에 면밀히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일기가 매우 유익하다.

  1. 행복이란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의 것이다.

인간은 혼자 있을 때만 온전히 그 자신일 수 있다. 그러므로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자유도 사랑하지 않는 자라고 할 수 있다.

  1. 질투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행복의 적이자 악마이다.

  2. 어떤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전에 충분히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한다. 실행에 옮길때는 열심히 하지만 결과는 평온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3. 이미 불행한 사건이 일어났다면 후회하지 말고 가볍게 넘긴다.

  4. 행복과 불행과 관련하여 상상력을 억제한다.

  5. 네거티브 비쥬얼라이제이션. 갖지 않을 것을 보고 갖고 싶어하지 말고. 내가 갖고 있던 것이 없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한다. (스토어 학파의 특정 사고와 일맥상통)

  6. 문제와 생각은 언제나 하번에 하나씩 집중해서 그때그때 처리하고 나머지에는 관심을 끈다.

  7. 소망과 욕구는 억제하고 최소화 한다.

  8. 생명의 본질은 운동에 있다. 따라서, 활동하는 것, 무언가를 하고, 만들고, 배우는 것은 인간의 행복에 필수적인 것이다. 이 중에서 제일은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행위 이다.

  9. 우리가 행복의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은 명료한 사유를 거친 개념이다. 상상력에서 나온 영상을 목표로 삼으면 안된다.

  10. 어떤 경우에도 눈앞에 있는 구체적인 대상에 대한 인상을 극복해야 한다. 보이는 것의 내용과 구성 떄문에 인상적인게 아니라 그것의 형식 즉 직접성과 구체성 때문이다. 인간의 본질이 원래 비이성직이기 때문에 이러한 인상에 굴복되기 쉽다.

  11. 건강의 중요성.

다음은 타인에 대한 우리의 태도

  1. 행동에 조심하고 아량을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

  2. 대화를 나누면 사람들은 동질성과 이질성이 쉽게 드러난다.

  3. 아무도 자신을 넘어서 볼 수 없다. 누구나 타인을 볼 때 그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한 만큼만 파악할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지성에 따라서만 타인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4.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을때, 아무 할 일이 없어서 그냥 앉아 있을 때, 가만히 있는 사람이야 말로 백 명 중 한 명 있을까 말까 한 존경할 만한 사람이다.

  5. 누군가를 존경하는 동시에 매우 사랑하기는 어렵다. 존경과 사랑중에 하나 선택해야 한다. 주로 다른 사람의 정신과 마음에 높은 요구를 하지 않을수록 사랑받을 것이다.

  6. 인간들 대부분은 극히 주관적이므로 오로지 자신에게만 흥미를 느낄 뿐 그 밖의 것에는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한다. 그 때문에 남이 무슨 말을 하건 즉시 자신부터 생각한다.

  7. 현재에 전혀 이해되지 않는 불합리는 결국엔 명민한 정신에 의해 올바른 판단이 내려질 것이다.

  8. 인간은 너그럽게 대하면 버릇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어린아이와 비슷하다.

  9. 고상할 수록 사교성과 처세술이 떨어진다. 세상에 기만당하거나 속아 넘어가기 쉽다.

  10. 누구도 그 사람의 본성에 맡겨두고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누구든 개념과 원칙에 의한 지도가 필요하다.

  11. 인간은 자신의 결점이나 악덕은 깨닫지 못하고 타인의 결점이나 악덕만 알아챈다. 타인은 거울 이기 때문에 타인이 가진 결점이 내가 가진 결점이다. 자신의 결점을 깨닫기 위해서는 남이 가진 결점을 찾아내어 비난하는 것이 매우 적절한 수단이다.

…너무 길어서 오늘은 여기 까지 정리.

느낌과 생각

  • 혼자 앉아서 천천히 책을 읽고, 궁금했던 무엇인가를 결과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이해하고, 좋은 내용의 컨텐츠를 들으면서 새로운 관점을 접하는 것은 그것 자체만으로 나에게 만족감을 주는 행동들이다. 강렬한 감정을 느끼는 피크 경험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어쩌면 더 중요할 수도 있는, 삶을 살면서 느낄 수 있는 “깊은 만족감을 주는 활동들”안에 포함되는 활동들이라고 느낀다.
  • 나쁜 습관들을 제거해야 한다. 의지력으로 이겨내려고 하는 1차적인 방법은 그만두고, 환경을 제한하거나 좀 더 현실적인 방법으로 나쁜 습관을 제거해야 한다. 내가 이렇게 계속 나쁜 습관을 제거하지 못해 스스로에 대한 자기 존중감이 무의식적으로 낮아지게 되어 미래의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두렵다.
  • 이제 가끔은 생각과 나를 분리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떠한 생각이 들 때 그것이 “나라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객체”로 볼 수 있는 것을 가끔 경험한다. 오늘도 몇 번 그런 경험을 한 것 같다. 이것의 가장 큰 장점: 좋지 않은 생각인 경우 그 생각에 빠져서 내 분위기나 정서가 부정적으로 되는 시간이 짧고 그 생각이 알아서 저절로 빨리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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